샤갈이라는 화가는 너무나 귀에 익숙하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가 동생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그의 그림 몇점을 눈여겨 보게 되었고 러시아 여행중 고생끝에 그나마 그의 그림 한점을 미술관에서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고 부터는 각별한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중년의 샤갈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회상하며 쓴 내용인데 마치 마술같은 그의 그림들을 풀어주고 설명해주는 것 같다. 러시아 대 혼란기에 폴풍속의 낙엽처럼 이리저리 쓸려다니던 샤갈은 그나마 말라코브카에 있는 한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맡았다. 그 50여명의 고아들은 거리에 버려지고 매질을 당하고 가족의 잔인한 죽음을 목격하고 총소리에 귀를 먹었지만 부모의 임종기도를 간직한 아이들이었다. 거리를 배회하고 피난처로 실어나르는 기차에 태워진 아이들이 농가에서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