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20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샤갈이라는 화가는 너무나 귀에 익숙하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가 동생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그의 그림 몇점을 눈여겨 보게 되었고 러시아 여행중 고생끝에 그나마 그의 그림 한점을 미술관에서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고 부터는 각별한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중년의 샤갈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회상하며 쓴 내용인데 마치 마술같은 그의 그림들을 풀어주고 설명해주는 것 같다. 러시아 대 혼란기에 폴풍속의 낙엽처럼 이리저리 쓸려다니던 샤갈은 그나마 말라코브카에 있는 한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맡았다. 그 50여명의 고아들은 거리에 버려지고 매질을 당하고 가족의 잔인한 죽음을 목격하고 총소리에 귀를 먹었지만 부모의 임종기도를 간직한 아이들이었다. 거리를 배회하고 피난처로 실어나르는 기차에 태워진 아이들이 농가에서 숙..

일상/book 2021.01.21

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실제로, 나와 똑같이 외로운 방에 앉아서 행운만을 기다리고 있는 네명의 한국학생을 차차 알게되었다. 그들중의 봉운이라는 사람은 어릴때 이미 프랑스에 가본적이 있고 독일의 몇몇 도시도 알고있어서 ...나를 독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당분간 음울한 '파우강 거리'에 앉아서 장기를 두어야만 했다. 희망은 줄어들었다. 봉운은 나를 독일에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밤차로 다시 프랑스로 갔다. -- 물론 학비가 있어서 독일에까지 간 것은 아니고 안봉근씨가 독일까지 가기만하면 어떻게든지 살고 또 공부할 수 있다고 한 막연한 이야기를 신용하고 온 것이고 독일에 도착될 무렵에는 이미 여비가 다 떨어진 후이므로 천주교와 관계가 깊은 안봉근씨와 함께 남독일의 ..

일상/book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