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실제로, 나와 똑같이 외로운 방에 앉아서 행운만을 기다리고 있는 네명의 한국학생을 차차 알게되었다. 그들중의 봉운이라는 사람은 어릴때 이미 프랑스에 가본적이 있고 독일의 몇몇 도시도 알고있어서 ...나를 독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당분간 음울한 '파우강 거리'에 앉아서 장기를 두어야만 했다. 희망은 줄어들었다. 봉운은 나를 독일에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밤차로 다시 프랑스로 갔다. -- 물론 학비가 있어서 독일에까지 간 것은 아니고 안봉근씨가 독일까지 가기만하면 어떻게든지 살고 또 공부할 수 있다고 한 막연한 이야기를 신용하고 온 것이고 독일에 도착될 무렵에는 이미 여비가 다 떨어진 후이므로 천주교와 관계가 깊은 안봉근씨와 함께 남독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