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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샤갈이라는 화가는 너무나 귀에 익숙하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가 동생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그의 그림 몇점을 눈여겨 보게 되었고 러시아 여행중 고생끝에 그나마 그의 그림 한점을 미술관에서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고 부터는 각별한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중년의 샤갈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회상하며 쓴 내용인데 마치 마술같은 그의 그림들을 풀어주고 설명해주는 것 같다. 러시아 대 혼란기에 폴풍속의 낙엽처럼 이리저리 쓸려다니던 샤갈은 그나마 말라코브카에 있는 한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맡았다. 그 50여명의 고아들은 거리에 버려지고 매질을 당하고 가족의 잔인한 죽음을 목격하고 총소리에 귀를 먹었지만 부모의 임종기도를 간직한 아이들이었다. 거리를 배회하고 피난처로 실어나르는 기차에 태워진 아이들이 농가에서 숙..

일상/book 2021.01.21

모스크바에서 온 신사

"에이모 토울스"가 쓴 모스크바에서 온 신사는 러시아 왕정이 붕괴되고 대 변혁기를 거치는 시기를 그리 심각하기않게 딱 읽기 좋은 무게로 그려냈다. 사이 사이 군데군데 알고있던 그림이나 지명을 잘 버무려 놓아서 그걸 찾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의 여동생엘레나의 초상화를 묘사하는 장면은 너무나 반가웠는데 아무래도 그건 "발렌틴 세로프"가 그린 "복숭아를 든 소녀"를 차입한 묘사였는데 사실 그 그림은 "사바 마몬토프"가 세운 예술가들의 요람인 아브람체보에 발렌틴이 머물면서 마몬토프의 딸 "베라 마몬토프"를 그린 그림이다. 사바 마몬토프의 귀중하고 멋있는 행보에 더 감명을 받았던 터이라 그 그림을 묘사한 내용이 나와서 더 친근감이 가는 소설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