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 토울스"가 쓴 모스크바에서 온 신사는
러시아 왕정이 붕괴되고
대 변혁기를 거치는 시기를 그리 심각하기않게
딱 읽기 좋은 무게로 그려냈다.
사이 사이 군데군데
알고있던 그림이나 지명을 잘 버무려 놓아서
그걸 찾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의 여동생엘레나의 초상화를 묘사하는 장면은 너무나 반가웠는데
아무래도 그건 "발렌틴 세로프"가 그린 "복숭아를 든 소녀"를 차입한 묘사였는데
사실 그 그림은 "사바 마몬토프"가 세운 예술가들의 요람인 아브람체보에 발렌틴이 머물면서
마몬토프의 딸 "베라 마몬토프"를 그린 그림이다.
사바 마몬토프의 귀중하고 멋있는 행보에 더 감명을 받았던 터이라 그 그림을 묘사한 내용이 나와서
더 친근감이 가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