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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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
작가가 4살때 터진 전쟁속에도 가난했지만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에서 클라우스 역할의 모델이었던 오빠와 나중에 헝가리에서 작가가 되었다는 동생 틸라와의 추억, 즐거웠던 어린시절.
갑자기 해방군이 되어나타난 소련군과 갑자기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배워야했던 당황스러운 상황들과 지독히도 가난해서
수용소비슷한 기숙학교에서 지내야했던 시절에도 친구들과 희곡을 쓰고 연극을 올렸다는 작가의 어린시절이 담백하고 짧게 그려진다.
1956년 소련에 대한 부다페스트 혁명을 피해 피난길에 올라 비엔나를 지나 스위스 뇌샤텔, 더 정확히 발랑쟁에 도착하기.
그리고 하나의 언어에서 시작해서 여러 언어속에서의 혼란스러움을 이기고 적국의 언어인 프랑스어를 배우고 그 언어속에서 살아남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여기서 요즘 우리에게도 문제가 되고있는 난민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지독한 외로움에서 징역형을 감수하고 다시 헝가리로 돌아가는 사람. 더 멀리 기회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생활을 견대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담담히 그려지는데 이 시절 헝가리를 탈출한 사람이 2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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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생인 작가가 4세 때인1939년 2차대전 발발 -1945년까지 전쟁. 독일편에 선 헝가리 패전.
21살인 56년에 소련에 대한 반정부 혁명일어나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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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역사를 조금 살펴봐야겠다.
-892년 신성로마제국은 모라비아를 정복하기위해 마자르인들에게 도움요청
-1000년 이슈트반은 그리스도교를 전파,국가발전 도모
-1241년 몽골인들의 침공을 받고 인구의 절반이 사망
-14세기부터 오스만제국의 공격
-1568년에 이르러 지금의 헝가리 영토는 3개 지역으로 분할.
서쪽의 로열 헝가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동쪽의 트란실바니아(대략 지금의 루마니아 북서부)는 1566년 투르크의 지배하에서 자치권을 누림
중앙 평원은 투르크의 직접 통치.
-1949∼89년에 헝가리는 헝가리 사회노동당 1당체제하의 공산주의 공화국으로 당이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을 통제
1980년대말 소련의 동유럽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헝가리는 소련식 정치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
- 오스만 제국의 뒤를 이어 헝가리에 대한 주권을 획득한 합스부르크 왕가는 카를로스 3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의 재위기간을 제외하고는 투르크인들과 마찬가지로 전제정치를 실시, 빈번한 반란을 가혹하게 진압.
-1848년 빈에서 혁명이 일어났고, 1년 뒤 로요슈 코수트의 지휘하에 헝가리는 독립을 선언.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의 지원에 힘입어 헝가리에 대한 통치권을 재주장했지만 국력이 쇠퇴하자 헝가리와 타협하고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설립하지만민족문제는 끊이지 않았고, 결국 제1차 세계대전 후 헝가리는 독립.
루마니아·체코슬로바키아·유고슬라비아·오스트리아·폴란드·이탈리아가 모두 헝가리 영토의 일부를 할양받았는데, 헝가리는 잃어버린 영토의 일부라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에 대항하여 독일에 협력.
-헝가리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소련 점령군은 1920년 설정된 국경선을 재확인하는 1947년 조약의 이행을 확실시하기 위해 계속 헝가리에 주둔. 1945년 헝가리 공산주의자들은 친소 임시정부를 출범, 1949년에는 헝가리 인민공화국을 수립.
-1956년 공산주의 정권에 대항하는 격렬한 반정부시위운동이 일어났지만 소련군에 의해 진압.
야노슈 카타르가 집권하면서(1956∼88) 헝가리 공산당은 경제·문화 분야에 자유화 정책을 도입, 이에 헝가리는 소련의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자유스러운 국가.
-1990년 5월 헝가리민주포럼이 새 정부를 구성,헝가리에서 45년 동안 이어진 공산주의 통치가 막을 내림
-1994년 봄 2번째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헝가리사회당(Hungarian Socialist Party)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좌파가 득세 -- 다음백과사전 요약
어제 ,H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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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식이지만 결국 작가의 자전적 상황을 그려놓은 느낌이다.
주인공이 지치도록 일하는 시계공장이 있는 프렝시팔 광장은 작가의 소설인 비밀노트 시리즈에 나오는 K시티의 프렝시팔 광장과 같은 지명을 사용했고 일하는 틈틈이 시와 글을 써서 책을 쓰고 싶어하는 모습과 고되고 지루한 노동틈에서도 아무런 낙이없는 이방인의 모습, 난민으로 타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작가와 주변의 헝가리 동포들의 그 당시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듯했다.
이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어릴적 사랑이자 이복동생인 린을 그리워하다 결국은 만나지만 이루지못한 사랑으로 꿈도 접고 현실로 돌아가 살게되는 체념적인 모습이 덤덤하게 그려진다.
외국에서 사랑없는 삶을 사는 린의 모습에서도 어린딸과 난민으로 생활했던 작가의 모습이 엿보이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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