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을 읽는다
박희병 지음
돌베게
책 머리에
"문학 작품이나 예술 작품이라는 텍스트를 읽는 일은 한편으로는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고통스럽다, 왜 고통스러운가, 텍스트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선 '생각' 즉 사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역시 그렇듯이 이 고통의 과정 없이는 우리는 텍스트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
9년 전 , 나는 [나의 아버지 박지원]-원제 과정록-을 낸 적이 있는데 , 그 서문의 첫머리에 " 영국에 셰익스피어가, 독일에 괴테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박지원이 있다"라고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