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 부모님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이카 궁전(펠릭스 유스포프 궁전)

호이짜0 2019. 9. 16. 17:52

 

 

∼모이카 궁전(펠릭스 유스포프 궁전)∼

 

 

 러시아 혁명때는 군대 막사로 사용되었고 전쟁때 망가진 건물을 이렇게 다시 복원한 것이다.

 

Portrait of Felix Yusupov (1903) by Valentin Serov - 러시아 미술관

 (모이카 궁에는 복사본이 걸려있었다)

 

펠릭스 유수포프(1887-1967)와 부인 이리나

Nikolay Felixovich Yusupov (Nikolay Bogdanov-Belsky) 1911

 

 

이리나 알렉산드로브나 로마노프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여동생 크세니아 알렉산드로브나 공주와 알렉산드 미하일로비치 공작의 장녀이다

 

 

 

펠릭스 유스포프의 어머니인 제나이다 유스포프

제나이다 유수포바( 1865-1911)

Zinaida Yusupova by V.Serov (1900-1902) by Valentin Serov (러시아 미술관)

 (모이카 궁에는 복사본이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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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미녀이던 제나이다 유슈포바는 예정된 약혼자와의 무도회에서 지위가 낮은 엉뚱한 슈마르코프 엘릭스 백작을 만나 결혼, 뼈대있는 아내의 가문인 유스포프의 이름을 남편이 쓰기시작.  둘째 아들인 팰릭스 유수포프는 여장을 즐겼으며  엄마의 보석을 두르고 나가면 다들 여자로 믿었을 정도로 곱상한 외모가 엄마 그대로다.

 

부인 이리나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 황제의 조카딸이니  모이카 궁의 집주인인 팰리스 유슈포프는 니콜라스 황제의 조카 사위다.

니콜라이 2세의 아들의 혈우병을 고침으로써 황실의 친애를 받던 불사신 같던 라스푸틴을 살해해서 모이카 강에 던진 일화로 유명한 팰리스 유스포프.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자 이곳 유슈포프 궁전도 난장판이 되었고 하인들은 몰살당한 상황에서 팰릭스 유스포프는 "박물관으로 쓰일 집을 군대 막사로 쓰고 있다니"라는 말을 남기고  램브란트의 그림 두 점과 보석을 들고 군함을 타고나가 몰타와 유럽을 여행하다가 파리에 자리잡고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직접 모이카 궁을 둘러보니 예전에 갤러리로 쓰였던 방도 텅 비어있어 볼거리가 없었고  그나마 진품은 러시아 박물관에 있는  제나이다와 팰릭스의 아름다운 초상화도 프린트된 복사본이 걸려있어서 많이 초라해보였다.

 

이들의 자녀로는 외동딸 일명  BeBe라고 불리는 프린세스 이리나가 있었는데 아이 양육에 서틀렀던 이 부부를 대신해서 9살까지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 어머니 제나이다도 남편과 로마를 거쳐 파리에서 여생을 마쳤다.

모이카 궁의 비밀금고에 숨겨놓았던 엄청난 규모의 보석과 그림을 빼내가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 가족이다.

 

http://www.alexanderpalace.org/lostsplendor/   팰릭스 유스포프의 회고록 Last Sple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