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book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호이짜0 2013. 12. 24. 14:23

 

 

D에게 보낸 편지- 학고재

63p

처음으로 열렬히 누구를 사랑한다는것, 그리고 그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이것은 누가봐도 너무도 평범하고 사적이고 흔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소재로는 보편적인 것에 이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난파한 사랑, 불가능한 사랑은 고귀한 문학의 소재 아니겠습니까.

나는 성공과 긍정의 미학속에서 편치 못했고, 실패와 소멸의 미학 속에서 미로소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74P

당신은 유행을 거부하고 당신 나름의 기준에 따라 유행을 판단했지요, 필요없는 것을 공연히 필요하게 만드는 광고와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으려 애썼고요,

휴가 때면 우리는 스페인에서 민박을 하거나, 아니면 이탈리아의 허름한 시골 여인숙이나 소박한 여관에 묵었습니다.

 차를 샀다고 해도 개인의 자가용 소유가 가증스런 정치적 선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고만고만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고 큰소리치면서 사실은 개개인을 서로 경쟁시키는 짓 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돈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내린 것이 생각납니다.

74P

1970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갔습니다. 그보다 5년 전에 갔던 뉴욕에서 이미 우리는 낭비. 스모그, 케첩 바른 감자튀김과 코카콜라, 거칠고 지옥같은 리듬의

도시생활로 대표되는 미국 문명을 혐오했었지요, 그라나 머지않아 이 모든 것이 파리에도 예외 없이 들이닥치리라는 것을 우리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78p

'약이 병을 줄때'였습니다. 지금 같으면 이 제목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81p

진통제에 계속 의존하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자기 몸과 병과 건강을 알아서 관리하기로 결심했지요. 의학적 기술과학이 당신의 몸과 당신 사이의 관계를 마음대로 휘두르게 하는 대신. 자기 생명에 대해 스스로 권한을 갖겠다는 것.

전문가랍시고 당신을 수동적인 의약품 소비자로 바꾸어놓는 사람들에게 좌지우지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겁니다.

생태주의와 기술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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