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부모님과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

호이짜0 2013. 11. 30. 16:21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

 

유리 구슬이 똑똑 떨어지는 분수와

12마리 흰 사자가 반기는 곳

 

 

 

이른 아침  먼저 알바이신 지구로 가서

성 니콜라스 언덕에서 바라본 알하브라궁은  여전히 세련된 모습으로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심하게 흔들리는 빨간 버스를 타고 올라갈까 했으나 한택시에 모두 탈수 있다는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서 그대로 니콜라스 전망대로 직진.

일요일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이 동네는 정말 조용하다,

예전의 야간 투어때의 그 짚시분위기가 좍 깔려있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문제는 전망대에서 알함브라를 가야하는데, 빨간 버스는 아예 보이지 않고 택시도 하늘의 별따기..

귤나무 밑에 고양이가 지키고 있던 오토바이 한대가 일없이 놓여있던 한집 마당에 죽치고 앉아있다가 손님 태우고 올라가는 택시 기사와

순간 눈이 마주쳐 사인을 주었는데 고맙게도 그길로 내려와준다.

이렇게 알함브라 궁에 도착.

궁 입장시간은 오후 2시로 예약.

 오전에 들어가서 시간 보내다가 나스르 궁을 2시에 입장하면 되는걸로 착각했으나

정확히 2시에 입장해서 나스르 궁은 3시반쯤 들어가는 거였다.

예정은 일찍 들어가 다니다 점심을 파라도르 식당에서 먹으려 했으나, 오후 입장으로 당황하고 그래도 파라도르를 가려고 밖에서 들어가는 식당입구를 물어서 찾아 헤매다 못찾고 포기.

그 덕분에 숲길도 걸어보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도 보면서 산책을 하게 되었다.

대신

지난 여행때 들른 식당을 찾아 충분히 휴식도 취하고 저녁까지 이곳에서 먹고 가려했지만

 아쉽게도 일요일 저녁은 식당문을 열지 않는단다.

 

궁 밖 산책길에서 발견한

워싱턴 어빙의 이름을  딴 쇠락한 건물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 이야기 ; http://blog.daum.net/trend-cookie/?t__nil_login=myblog


 

 

 이번엔 이 길을 택하지 않았지만,

작은 시내를 지나 꽃들이 피어있는 언덕길을 올라오면

이런 아치가 보이던  그리운 길이다.

 

 

 

헤네라리페의 가을정원

가을엔 이런 꽃들이 피는구나.

 

 

수정 유리알같은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분수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갤러리로 다닐수 밖에 없었다.

 

나세르 궁

입장

 

 

 

돌아온

12마리 사자상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12마리 사자상 아케이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릴 들으며

숲을 연상하는 기둥들

 

 

 

 

엄마가 특히 좋아하셨던

오렌지 나무 우거진 정원

이슬람에선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 최상의 낙원이라지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있는

무화과 나무,

저 성벽아래 어딘가는

마법에 걸린 무어인들이 지키는

보물단지들이 숨어 있을텐데...

 

 

* 기독교의 전통은 신과 성인의 사실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반면, 이슬람의 전통은 신이 창조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서예와 기하학적 패턴에 초점을 맞춘다.이슬람의 전통은 오로지 신만이 생명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신이든 인간이든 심지어는 짐승조차도 생명의 이미지를 창조할 처지가 못된다는 입장.

* " 이슬람 세계의 미켈란젤로라면 절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하느님의 얼굴을 그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 대신 하느님의 이름을 써놓았겠지요, 하느님의 얼굴을 묘사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짓으로 간주되었으니까요" -- 책   "인페르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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