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note

광화문 일대

호이짜0 2013. 3. 24. 17:24

서울특별시의 세종로 ¶

 

 

상위 항목: 서울특별시도

세종로, 육조거리(世宗路, 六曹거리)

자동차의 공간을 인간에게 내어준 시민의 쉼터, 이른바 광화문 광장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을 잇는 총 연장 605m, 너비 100m로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넓은 도로폭을 가진 길은 없다. 영동대로가 너비 70m, 청계천로가 너비 80m임을 감안한다면 매우 크고 아름다운 너비를 가진 도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길의 기점인 세종로 사거리에서 새문안로, 태평로, 종로등과 접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도로가 근대 이후 도시 계획에 따라 확장된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 육조거리는 조선 건국 후 한양으로 천도하여 도시계획을 세우면서 처음부터 이런 넓은 도로로 완성된 것이었다. 공사 당시의 모습을 남긴 그림은 없지만 구한말 때 찍힌 육조거리의 사진을 보면 지금의 세종로의 넓이와 거의 차이가 없다. 조선 시대 때도 지금과 거의 같은 정치적, 행정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거리로, 의정부와 한성부[1], 이호예병형공의 6조 등 정부의 중추 기관이 밀집해 있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로로, 세종로 1번지에 청와대가 있으며, 청와대를 시작으로 경복궁, 정부서울청사, 세종문화회관, KT본관,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교보문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주한 미국 대사관 등 이름만 대면 다 알 건물들이 서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이 도로를 관통해 지나가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이 길의 기점인 신한은행 광화문 지점 앞(더 쉽게 동화면세점 남쪽, 코리아나호텔 북쪽)에 1914년 설치된 도로원표가 있어서 전국 각 지점과 서울특별시의 거리를 계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덧붙여 철도원표는 서울역에 있다.

 

 

원래는 너비 100m 도로를 그대로 다 써서, 왕복 20차선(상행 10차선/하행 10차선)의 도로로 사용하였으나, 광화문광장을 개설하면서 왕복 20차선 도로가 왕복 12차선으로 줄어들었다.

 

 

2008년 5월 2일에 여고생들 주도의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었고, 같은 해 5월 27일 광화문 광장이 착공되었다. 그렇다면 촛불시위를 막자고 한 달여만에 모든 계획이 다 수립되어 착수되었단 말인가.. 오오, 역시 날림건설강국 대한민국. 실상을 살펴보자면 2006년에 이미 광화문 위치 바로잡기를 비롯한 모든 복원 계획이 완성되었으며 광화문 광장은 진통 끝에 정부 청사를 이전시키지 않고 교통량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2]

 

 

2010년에 태평로와 합쳐서 도로명을 세종대로(世宗大路)로 변경했다. 단, 도로명과 별개로 세종로와 태평로는 이 자체가 동이름이다. 즉, 세종로동, 태평로1가동, 태평로2가동 이런 식이다. 세종대로는 세종로동과 태평로동을 잇는 도로여서 이름을 준 것이라고. 그리하여, 현재의 세종대로는 광화문삼거리에서 부터 시청역을 거쳐 서울역까지이다.통일로 역시 서울역 ~ 홍은사거리 구간은 의주로1가동, 의주로2가동이라는 의주로동이다.

2 경기도 여주군의 세종로 ¶

여주군청에서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까지 연결된 총연장 5.2km의 도로. 일부는 37번 국도와 겹친다. 여주종합터미널, 교리교차로[3], 세종휴게소 등을 경유한다.

 

 

세종대왕이 여주에 묻혔기 때문에 상징삼아 붙은 길 이름이지만, 정작 세종과 소헌왕후가 묻힌 영릉은 세종로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

3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로 ¶

논산천안고속도로의 남천안IC부터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연결하는 1번 국도의 일부분의 이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서 출발하여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연결되는 도로이며, 중간에 아주 잠깐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읍에 걸쳐있다. 조치원역[4]과 세종시청(구, 연기군청)을 지난다.

4 제주특별자치도의 세종로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을 연결하는 도로. 위의 세종로들과는 달리 지방도조차 지정되지 않은 왕복2차선의 평범한 시골도로다. 물론, 포장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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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종 즉위 후 한성부 청사가 경희궁 옆으로 이전할 때까지 육조거리에 있었다.

[2] 서울시가 하는 행정 사업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대부분 살펴보면 굵직한 사업들은 국가가 주관하거나 이전 시장 때부터 진행되어오던 일들이고, 도시 미관에 관련된 일의 경우에도 행정안전부 소관인 경우가 많다. 덕분에 과오는 떠넘기고 공은 독차지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3] 42번 국도와 접하며, 여기서부터 37번 국도를 겸한다.

[4] 정확히는 조치원역 뒤를 지나가며, 조치원역에 자동차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남쪽으로 가서 고가도로를 넘어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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