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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야트 민속마을 / 야생 딸기 따기 체험-러시아 바이칼 여행

호이짜0 2012. 8. 29. 17:00

7.21일

브리야트 민속마을

 

여행첫날 오전을 바쁘게 돌고

브리야트 식 점심을 먹고 분수를 보며 쉬다가 현지 신랑신부 구경도 하고, 앵두도 따다가

2시간여를 달려서 브리야트 민속마을로 향한다.

도중에 펼쳐진 너른 초원과 자작나무 숲, 그리고 성황당 같은 곳도 들렀다 달리고 달린다.

 

마을분들이 나와서 불을 피워서 정화의식 같은걸 해주고 그 불을 건너고 우유를 손가락에 찍어 하늘에 튕기는 등의 의식을 하고 나서

환영 노래와 함께 어떤 집으로 들어가서 민속공연을 관람한다.

마치 급하게 출근하는 모습의 한 젊은이를 보니 잠깐 모여서 공연끝나고 어디론가 가는 듯....

 

 

 

 

 

 

 

 

우리와 정말 닮은 듯한 브리야트 족.

따뜻하고 소박한 사람들 같다. 노래를 얼마나 시원시원하게 잘하는지 참 듣기 좋았고 친근한 가락이다.

우리 한테 아리랑을  불러달라고 해서 엄마의 선두로 아리랑도 같이 부르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끝나고 옆 건물의 민속 박물관 구경,

나무로 된 무지 어둡고 침침한 곳, 전기 시설이 전혀 않되어 있는 듯, 정말 그 당시에 살던 모습 그대로 컴컴하면 컴컴한대로 자연스럽다.

아! 이  얼마나 우직한가. 이사람들.

농기구, 옷, 우유통,천연 양모를 이용한 펠트직물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야생 딸기 따기 체험

돌아 오는 길

어느덧 하늘은 맑게 개었다.

갈때부터 느낀거지만 저 멀리 구릉에 초원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구부리고 하얀 플라스틱통에 뭔가를 담거나 입에 넣거나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너른 초원에 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데나 자동차를 대 놓고 다를 고개를 땅에박고 뭔가를 따는 모습이 정말 궁금했다.

물어보니 들딸기 같은 걸 딴다고 한다...와 !! 너무 낭만적이야.

우리도 그렇게 체혐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그냥 달리기만 한다.

가이드에게 말해본다, 저 초원에 내려서 잠깐 걸어볼 수 없겠느냐고, 날씨도 이렇게 좋고 저런 너른 평원을 우리가 언제 밟아본단 말인가.

10분만 쉬었다 간다고.. 정차한곳은  그 좋은데 다 놔두고 언덕길의 썩 좋은 위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다, 우리 가족은,,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인 들판에서 마치 고흐의 그림속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따사로운 햇빛과 딸기의 향을 즐겼다.

정말 풀숲에 절반이 딸기나무 관목이 땅을 덮고 있다.

너무 작고 좀 거칠긴 하지만 보기보다 맛도 달고 싱그러웠다.

그 중앙시장에서 플라스틱컵에 넣어 4천원정도에 팔던 볼품없어 보이던 과일들이 이 딸기였던 것이다.

 

 

 

 

 

 

 

 

 

 

점심식사;

브리아트식이라는데 중국식과 몽고식의 혼합된 느낌

당근채 샐러드 맑은 소고기국물과 칼국수-편으로 들어있는 고기가 담백하고 맛있었으나 국물이 좀 고기냄새가 나서 힘들었다,

백프로 고기만두-내입맛엔 담백하니  딱 좋든데, 가족들은 힘들어 한다 .^^ 3개나 먹음, 크래페가 후식으로나오고  홍차가나오고..

추운겨울에 먹으면 참 맛있을 것 같은 코스, 컨디션이 좋았다면 이 음식들을 더 즐길수 있었을 텐데.

 

 아예 손을 않대고, 사진만 찍어대고  계속 칭얼대고,, 음식이 않나온게 많은 데다가 다들 먹기 힘들어 하고 아! 혼란스러운 식사시간.

 

식당에서 한참을 보내고 화장실 다녀오고 분수대에서 사람구경 하는데 결혼식 피로연이 있었나보다,

뚱뚱한 신부와 키가 멀대같이 큰 신랑이 어느 건물로 들어가자 우리도 따라가서 사진찍는거 구경한다.

그들은 다시 건물로 사라지고 우린 정원에서 키작은 앵두나무를 발견하고  몇개 따기 시작했다.

근데 왜 이들은 이걸 않따고 놔두지? 못먹는거? 농약?

동생 카메라 가방에 앵두 담았다가 혼나고 ㅋㅋ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버스를 타고 브리아트 민속마을로 달린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씨, 드넓은 초원을 한시간 가량 달려 민속마을로,,

초원 한가운데에 차들이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고 커다란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고개를 땅에 박고 뭔가를 따먹는 사람들 발견

무얼까? 무얼까? 너무 궁금하다.

정말 넓은 초원에 그야말고 판자집- 나무로 만든 집들, 마을들,, 방목하는 소들과 말들이 손가락만하게 보이고...

자작나무 숲들이 보이다가 초원이 보이다가 -정말 장관이다.

샤먼장소에 도착, 아무리 봐도 마약을 한것으로 보이는 검은옷을 입은 깡마른 여자가 어슬렁거리며

우리 버스 기사에게 다가가서 구걸하는 모습 정말 안타깝다. 이곳엔 기능성 소재로 보인는 검은 옷이 사람들이 일상복인듯, 정말 많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