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이어 여름휴가여행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로 더 많이 알려진 곳)여행을 떠난다.
터키 자유여행을 알아봤으나 너무 안이한 대응으로 다 놓치고 결국은 이곳 러시아 이르크추크가 낙찰됐다.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인데 비행시간도 짧고 여름에 시원하다고 하고 모스크바, 상트 페테스부르그까진 못가더라고
러시아 한 귀퉁이라도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바이칼 호수를 보니 세계지도에도 나올만큼 크니 짐작이 않되는 그 크기만큼 들뜨는 것도 사실이다.
일정 ; 7.20(금)~7.24(화)
2012 7/20 밤 8시45분 출발
대한항공 이용.
오랫만에 가보는 패키지여행으로 투어 익스프레스라는 여행사를 컨택했는데 결국은 모두투어 상품이었다.
편하게 가려고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라는 여행사의 연락에 오히려 혼선이 컸고(모기향까지,,)
다른 가족들에게 일일히 알라느라 더 피곤했다.
가족끼리 가다보니 챙겨야할 일들이 많고 수선스럽고 복잡하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알고보니 대한항공기가 소형비행기였다.
300명 미만일것 같았는데 , 그 얘기를 공항에서 가이드로부터 듣고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밤 비행기인데 소형이라. 가족들도 있는데..
역시나, 탑승하고 나서 어쩌고 저쩌고 10시정도에 식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앞뒤로 서빙시작해 딱 중간자리인 우린 생선도 떨어져서 고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남은 닭고기 요릴먹는데 엄청나게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경험상 한 두번은 겪었는데 이번엔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흔들린다..
멀미속에 밥을 먹고 요동치는 비행기속에서 기장의 멘트가 계속 나온다 , 벨트 매라고,,
드디어 승무원 전원 착석-이라는 짧고 강한 어조의 멘트에 식판을 치우던 승무원들이 갑자기 빈자리에 모두 앉아버리고, 어지러운 식판을 바라보며 우린 손을 붙잡고, 흔들림을 견디면서 두려움에 속에서 기도가 절로 나왔다.
아! 다시는 작은 비행기를 이런 밤시간에 타면 않되겠구나,, 꼭 확인을 해야겠구나, 느꼈고, 벌써부터 돌아올때도 이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함께 깜빡 잠이 들고 내릴시간이 되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와인 시켜 마시고 자버리나 보다.
작은 비행기라서 이렇게 흔들리는 거냐고 나중에 승무원한테 물어보니 그런 점도 있고 여름에는 기류도 많이 불안하기도 하다며 본인도 속이 않좋다고 한다.
나중에 인솔자 얘기는 이 정도는 기본이고, 중국영토를 지나야 하는데 중국측에서 이륙허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하염없이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기도 한다며;;
아침 6시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한적도 있다는 얘기- 실제로 이 여행 뒤 , 유럽행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뉴스가 나왔다.
미리시킨 어린이 meal을 그렇게 맛있게 먹고 무슨 영화를 골라서 재미나게 보던 어린 조카가 곯아 떨어졌다.
7/21(토)
이르쿠츠크 공항에 새벽 1시정도에 도착.
이곳 공항이 작다고 하더니 정말 작다 . 그런데도 입국심사에 한참이 걸리고 정말 한참이 걸린다.
도대체 우릴 세워놓고 뭐하는 건지, 힐끔힐끔 바라보며 뭔가를 확인하고 그 낡고 작은 칸막이에서 유리창의 좁은 틈으로 안은 보이지도 않고, 무료해서 뒤를 돌아다보니
뒷면 위쪽에 가로로 길게 대형 거울이 있어서 출입국 직원이 우리 뒷모습도 확인하게 되어있다.
썩 기분은 좋지 않았다, 척보면 모르나? 참,,
얼떨결에 제일 일차로 나간 조카아이는 그곳에 서서 어찌나 어색해 하는지 미성년자는 부모랑 나가야 한다는데, 덜렁 혼자 갔으니 그 어색함이 더 하고
시간도 무지 많이 걸린다.
겨우 빠져 나오니 바로 짐 찾는곳, 이미 우리 짐을 다 찾아 놓았고 뒤돌아 보니 작은 조카가 키발을 짚고 그 출입국 유리창으로 직원얼굴을 바라보느라 애를 쓰고 있다.
어린 마음에도 얼굴이 않보이는 곳에 서 있기 답답했다 보다.
그 옆을 제부가 서서 지켜 보고 있다. 이런 형태의 입국 심사대는 또 처음일세...
거길 지나서 같이 짐찾는곳에 가보니 작은 수화물 벨트를 금발의 단발머리의 군복입은 여직원과 셰퍼트같은 개가 열심히 킁킁대며 냄새를 맡고있다가 빨간공을 던져주니 맹렬하게 달려나가는 개.
이곳은 특이하게도 수화물표와 짐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빠져나와(인천공항에서 짐 부칠때 받은 수화물표,, 여태 이렇게 확인하고 나간 적 처음임)보니 다시 엑스레이 검사대가 나온다,
다른 일행들은 다 빠져 나가고 우리 가족만 남았나 본데 텅빈 그곳에 내가 나가니 담당 여직원은 뒤돌아서 뭔가를 하고 있고, 어색한 나는 여기에 짐을 넣어요? 하고 우리말로 물으니 그 금발머리 직원도 쳐도보지도 않고 예예,,? 해서 내가 캔유스피크 코리언?하니 깔깔 웃으며 뒤돌아보는 바람에 다 같이 웃었다.
생각보다 명랑한 분위기..
거기를 그냥 지나오는 조카아이가 붙잡혀서 다시 트렁클를 검사대에 놓고 배낭은 그냥 지고 나와 다시 불리어지고 , 배낭도 놓으라는 직원의 말에 배낭을 풀러 안쪽으로 들어가 그 직원 테이블에 놓았다가, 노노노, 하고 다시 웃음 바다가 되고,새벽 2시가 넘은 이 시간에 희한한 광경들이다.
거기에 웅성웅성 모여있던 우리가족에게 대충 나가라는 직원의 말,, 그러나 출구를 못찾은 나는 다시 들어오고,,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화장실 입구로만 보이는데 대체 어디로 나가라는 말인지.
직원이 와서 그쪽으로 나가라고 하고,,우리 인솔자는 아직 안쪽에서 않나왔단다.
그래도 나가보니 화장실이 아니고 큰 복도 같은곳으로 이어지고, 아마 현지 가이드인가? 누군가가 몇몇 서있고 출입문을 열고 나가니 건물 밖인데 공기는 시원했지만 너무 캄캄하고 어둡다.
길 중간에 턱이 있는곳에서 아빠가 심하게 넘어지시고, 옆을 가던 일행분이 부축해서 일으켜 주셨다.
버스에서 현지 가이드로 나온 어린 학생이 자기 소개를 한다. 김영은, 똘똘해 보이는 유학생.
방 배정이 끝나고 방으로 가서 후다닥 하고 잠이 들고, 조카는 잠이 않온다고 칭얼대다가 바로 잠이들고, 블라블라 인형은 침대사이 협탁에 침대를 만들어 눕히고,
스탠드를 끌줄 몰라 헤매다가 다 끄고 가운데것만 남기고 잠이 들다, 바로 모닝콜에 일어나다.
고맙게도 여행사에서 방 한개를 더 배정해 주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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