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5부모님과이탈리아

비오는 날 포지타노에서 피렌체로

호이짜0 2015. 10. 14. 18:30


 동생은 우르릉 쾅쾅,, 후두둑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다고 한다.

오늘 이동경로는 배로 포지타노에서 아말피를 거쳐 살레르노로 이동할 예정인데 비가 오면 어떻게 되는걸까.












배가뜰까 우왕좌왕 심란했지만 겨우 작은 배가 떠서 살레르노까지 왔다.

살레르노 항구에서 기차역까지는 큰 길 하나 건너면 바로여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배가 하도 풍랑에 흔들리다 보니 배멀미에 혼이 다 빠졌는데

배에서 내리고 나니 살것같다.

경치고 뭐고 그저 돌부처처럼 앉아서 견딘시간들.

살레르노 역은 그저그런 기차역이고 좀 어둡고 칙칙하다.

이곳에서 우린 예약해둔 트랑이탈리아로 피렌체까지 가야한다.








우리가 역 이층에 올라가니 진작부터 대기해있던 이 빨간 기차.

맞다 우리가 탈 기차였는데 너무 일러서 혹시나 했는데 맞았다.

기차를 모두 예약해두니 편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구름낀 공기를 뚫고 북쪽으로 달려간다.



피렌체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택시 승강장엔 줄이 끝이없다.

택시타긴 글렀고  우산을 꺼내고 후드를 뒤집어 쓰고 트렁크를 질질끌고 비에젖은 울퉁불퉁 돌길을 걸어서 가본다.

숙소가 대략 어디인진 알지만 어디인진 모른다.

아무리 구글로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실제가다보면 아리송해지니... 그저 가다가 물어보는 수밖에

그래도 우리 똘이 조카덕에 얼마나 쉽게 찾았는지  그저 기특할뿐이다.


 예약해둔 아파트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고 이층으로 올라가니 또다시 문이있고 그안에 들어가니 가냘픈 여직원이  예약혼란을 줘서  로마의 악몽이 떠올라서 거의 비명을 지르다보니 아래층에서 구식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나머지 가족들은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격으로 다같이 힘들었었다.

우리가족을 다른팀으로 착각한 이 직원,,, 그래 이정도는 용서해주자.


가까운곳에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들르는게 가장 시간절약.

그러나 그곳을 스쳐서 너무 먼곳까지 가서 되돌아 와보니 아카데미아는 폐장시간.

다비드씨를 이번에도 못보나,, 열린 문틈으로 훔치듯 본 다비드 상...




비내리는 피렌체는 빨리 어두워진다.

저녁식사를 위해 자자로 가본다.

이 정도면 쉽게 찾은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마치 뭐랄까 중세의 어느 식육식당에 와있는 느낌이다.

어둡고 시끄럽다.





소문이 자자하던 티본 스테이크는  도저히 우리체질이 아니고

뇨끼는 그저 그랬고

예상외로 양갈비가 입에 맞았는데 저 게껍질에 동생은 손을 크게 베어버렸다.






긴 하루가 저물었다.

숙소가 바뀔때마다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것보다도 여행의 막바지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내일 하루 알차게 보내야하니 숙면을 취해야한다.


10/3일 아침

격렬한 2일이 지나고 동생들과 헤어지는 날 아침,

섭섭한 마음 가득안고 짐을 싸고 식사를 하고 각자 다른 기차역으로 헤어지는 날.

부모님과 우린 씨르미오네로

동생들은 로마로 내려가서 귀국 비행기를 타야한다.

기운이 빠지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남은 일정이 있으니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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