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note

신해철을 추모하며

호이짜0 2014. 10. 28. 10:39

삶이 바빠 당신을 주목하진 못했지만 항상 주변에 있었고 어느날 문득문득 생각나고 당신에 대해 얘기하면 웃곤했지.

우린 어제 한 젊은 철학자를 잃었다.

그의 푸르름을 기억하고 그는  푸르름을 간직한채 날아갔고

당신의 푸르름속에 내 젊은날이 있었고

난 이제 더이상 푸르지 않다.

 

http://www.youtube.com/watch?v=SVxiqGiLMCM

 

http://www.youtube.com/watch?v=NrIhB4dn2Gg&index=1&list=RDNrIhB4dn2Gg

 

 

 

* 스크랩- 대학생활의 신해철

 

 


[고 신해철 씨의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 출전 장면 / MBC 방송화면 캡처]
 

고 신해철 씨의 '대학생활'은 어땠을까. 신 씨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87학년이다. 하지만 중도에 학교를 자퇴했다. 

29일 '여성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서강대 철학과 동문들의 입을 통해 과거 신해철의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생활을 들어본 내용이었다.


신해철 씨와 함께 캠퍼스 누볐던 이들이 증언한 '특별한 기억들'이다. 


1. 민중가요 '아침이슬'을 락 버전으로 편곡했다.

['아침이슬' 악보 중 일부]
 

2. 과방 칠판에 "나 대학가요제 대상 먹으러 간다" 메모 남기고 대학가요제 출전. 실제 1988년 밴드 '무한궤도' 멤버로 나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했다.

[유튜브]


3. 대학가요제 출전 앞두고 '그대에게' 데모 테이프를 들은 대학 동기한테 "꼭 태권브이 주제가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만화 '태권브이' 스틸컷]
 

4. 밴드 '아기천사'로 출전한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탈락했다. 당시 대상은 '담다디'를 부른 이상은

[제9회 MBC '강변가요제' 수상자 노래가 담긴 앨범 자켓]
 

5. 강변가요제 탈락 후 "이제 어떻게 하면 가요제에서 수상할 수 있는지 알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mikekerr.com]
 

6. "머리가 좋아 벼락치기를 해도 학점이 잘 나왔다" (서강대 후배 표정훈 씨)

[utulsa.edu]
 

7. 철학과 노래패가 교내 축제공연을 하게 되자 곡을 써주고 자신의 고가 악기를 빌려줬다. 

[과거 신발 광고에 출연한 신해철. 해당 광고 캡처]



8. '전방부대 입소 훈련 반대' 시위에 참가

[전방 입소 훈련을 가는 대학 신입생들 / 연합뉴스]


9. 학교에서 철학과 티를 내려고 자신을 "'신인간 해방철학'의 신해철입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tvN '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10.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한 후 자퇴했지만, 2010년 학교 측의 '명예학위' 수여 제의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