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이뻬이공항으로 들어오는 날,
생각보다 수속이 빠른 타이뻬이공항
여권검사 창구에서 기다리는데 옆의 조카가 "고모 추워요" "그러니까 여기 공항은 정말 에어컨 빵빵하네,반팔입고 춥지"라고 했는데..
호텔 저녁식당에서 만난 동생이 조카가 열이 많이 오른다고 한다. 그럼 아까 공항에서 춥다고 한게 열이 올라서였는데 그걸 몰라주고,, 너무 안쓰럽고 미안했다.
우선 해열제를 먹여서 재운다고 해서 밤에 푹자고나면 열이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그 여행의 아쉬움을 잠으로 쳥했다.
다음날 다시 짐을 싸고 우선 조카방에 가서 상태를 보니 올케가 옆에서 같이 자며 물수건을 밤새 갈아 주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햇다. 10시에는 체크아웃해야는데 상태가 심히 걱정스러웠다. 찬물에 적신 타올로 닦아주다가 않되겟다 싶어서 카운터로 달려가서 얼음을 부탁했다.
한참후 방으로 온 얼음은 너무 적었지만 우선 비닐팩에 넣어 뒷목에 받쳐주고 계속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다.. 체구만 청소년이지 아직 어린애같은 조카,
이애가,아직 어린이였을때 어느 추석날의 추억이 떠올랐다.
시골로 성묘를 갔는데 갑자기고열과 팔다리가 아프다고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온 조카와 남동생 그리고 아빠,, 얼른 방으로 데리고 가서 눕히고 팔다리를 주물러주며 많이 아프냐고 묻자, ,, 네 고모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아이..큰조카라 온사랑을 독차지 하던 아이라 많은 걱정에 여기저기 닦아주었는데 누워있던 아이가 "제 눈물도 닦아주세요 고모" 하는 바람에 온가족이 박장대소를 했던 잊지못할 추억을 지금도 가끔 얘기했는데..
더 얼음을 요청해서 비닐팩을 3개를 만들어서 2개는 겨드랑이에 한개는 뒷목에 대고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내렸는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열 감지기 창구를 우리일행이 지나오는데 어디선가 "삑"소리가 나며 우리 일행을 불러세웠다.
앗! 체크된 열이 38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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