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월요일 아침
11시 반에 미슐렝 식당'오베르 쥬드빌'을 예약해서 느지막히 10시쯤에 모여서
나고야 역쪽에 있는 미드 스퀘어빌딩까지 걸어가보기로 하는데 아침 날씨가 괜찮아서 운하앞에서 사진도 찍고
도토루 커피숍에서 2500원에 괜찮은 라떼도 한잔씩 하고 가다보니 스파이럴 빌딩이 보인다
그곳을 꺽어서 오른쪽으로 가니 바로 미드 스퀘어빌딩이다.
우린 오피스 빌딩쪽으로 가서 42층가는 엘베터가 없어서 헤매다 물어보니 그 옆으로 이어진 식당가 건물로 가야한단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데 좀 어지러둘 정도로 빠르고 높다.
예약한 11시가 첫타임인데 아직 준비가 다 않된듯 조금 기다리니 직원이 나와서 자리르 안내하는데 우리외엔 아무도 없다.
창가의 좋은 자리에 편하게 자리잡고 두 시간에 걸쳐서 식사를 하는데 어느것 하나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다 담백하고 부드럽다.
특히 갓구운 빵이 참 맛나서 갖다 주는족족 먹는데 좀 민망했지만 그만큼 맛나다.
통창밖으로 멀리 나고야 성을 바라보며 한가하고 여유로운 식당에서 젠틀한 직원의 음식재료 설명과 서빙을 받으며 기분좋은 식사를 마쳤다.
이누야마 성
식당에서 나와서 명철선을 타고 이누야마성을 가는데 성 입장권이 포함된 표를 사서 기차를 타고 30분쯤 가서 이누야마 유원지역에서 내려서 너무도
한산한 길거리에 내려서 강 위의 다리위에서 바라다보이는 아누야마성과 벚꽃길을 보며 탄성을 지르다가 사진을 찍고 신나서 걷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은 흐리지만 탐스럽고 무겁게 흔들리는 벚꽃사이를 걸으며 즐겼다.
온천호텔을 지나서 꺽어지니 우람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너무도 풍부했고 그 그늘에 핀 벚꽃은 더욱 윤기있었다.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성앞에 다다르니 동생이 입장권 포함 티켓을 잃어버렸다고해서 당황.
다시 표를 사서 들어가니 입구의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준다.
신발을 벗고 성안으로 들어갔는데 위층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니 다 나이도 많은데 거의 75도 경사계단을 못내려오고 난간을 붙잡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설마 했는데 게단이 정말 가파르다 .
힘들게 4층까지 올라가서 난간이 너무 낮아 두려운 테라스를 한 바퀴 도는데 공포감이 엄습해서 경치는 둘째치고 발이 않떨어져서 벽에 등을 대고 겨우 한바퀴 돌고 나니 괜히 했다 싶을 만큼 무서웠다.
일층까지 내려가는데 신발 주머니 들고 가방 매고 미끄러운 난간에 의지해서 내려가니 진땀이 나고 토할 것 같다.
겨우 내려가서 걸으려는데 어찌나 긴장했는지 허벅지가 풀려서 걸을수 가 없다.
그렇게 내려가서 오래된 거리로 가서 쉬어갈겸 커피숍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고 노점에서 사먹은 당고 사 형제는 쓴맛만 나서
당황했다.
흥미를 잃은 우리는 시내로 돌아가기로 하고 지름길을 찾아 오는데 결과적으로 별 볼일 없는 길을 많이 돌은 것 같다.
겨우 기차를 탔는데 겨우 한 정거장 가서 갈아타야 한느 기차다.
마주보는 좌석에 참 이쁠것 같은데 보기흉하게 입을 벌리고 자는 두 여자애가 신경쓰여서 잠도 못자고 나고야라고 해서 멀리 떨어져 앉은 두 사람을 일으켜서 뛰어 내렸는데 내리고 보니 나고야역이 아닌 그 전역이다.
좀 뻘쭘했는데 다시 타고 내려서 무얼 먹을까 의견이 분분했지만 사라젠에 가서 메밀국수를 먹자 해서 오전에 들른 빌딩 사층으로 가보니 가게가 한가하다.
따듯한 소바차를 맛나게 마시고 메밀국수를 먹는데 어째 좀 덜익은 맛으로 찐뜩한 게 맘에 안든다.
그래도 춥고 피곤해서 국물을 다 마시고 "사쿠라 에비 튀김"과 "닭 날개 튀김"도 먹는데 별 맛이 없다.
그리고 나와서 지하 커피숍을 가는데 갑자기 기분이 않좋고 속이 뒤집어지고 메슥거리며 머리속이 아득해져서 정신줄을 붙잡으려고
애를 쓰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분명히 그 메밀이 나랑 않맞는거다.. 생메밀인가,,, 정신을 차리고 커피 사는 걸 겨우 기다려서 퇴근시간이라 너무도 어지러운 지하철역에서 헤매고 또 헤맨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무표정한 사람들이 나를 향해 달려드는 것 같은 공포감이 들 정도로 무서운 인파속을 역으로 헤치고 백화점을 찾아 헤맨다.
사과를 산다고 해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을 갔는데 온통 과자종류뿐이라 다시 헤매다보니 채소류는 남성관에 따로 있어서 찾아가서
사과 세알 사고 ,도큐헨즈를 가보고 싶어 오층으로 올라갔는데 없고 한 코너에 물어보니 말이 지독히도 많은 아줌마가 이곳이 아니고 건너 건너 건물이라며 말을 끊지 않아서 고역이었다.
돈키호테를 가야한대서 다시 사카에 역으로가 는 전철을 타고 가니 두 미녀는 이곳에서 바빠지는데 조카 줄 젤리외엔 살게 없는지라
위층으로 위층으로 올라가다 g샥 시계가 저렴해서 7만원에 베이비지 시계하나 득템.
오만원 이상 사야 과자류는 면세라는 돈키호테에서 나와
찬바람을 쐬며 밤거리를 걸어서 한 정거장 거리인 호텔로 왔다.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는데 메밀먹고 놀라서인지 아무것도 먹고싶은 생각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밥을 먹어야는데
의견이 분분.
편의점에서
교자라는 단어가 생각 않나서 만두라고 하는게 왜 우스운지 어제도 있던 동남아인 알바 직원들이 웃음을 터트리며 헤죽거리고 봉투에서 꺼내다
찢어진 만엔짜리 돈을 받지 않는다는 말에 은행까지 가야한단 말인지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호텔에서 돈을 바꿔 주었다.
방에 와서 간단한 스넥과 사과들을 먹는데 메밀 때문이었는지 무엇도 들어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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