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book

리스본행 야간열차

호이짜0 2016. 1. 7. 16:03

기스본행 야간열차 1.

파스칼 메르시어 저, 전은경 옮김. 도서출판 들녘-2007-10,30 초판.

 [책을 읽읍시다 (451)] 리스본행 야간열차(전 2권)

 

원래 책 표지가 이랬을까?

도서관에서 빌린 책 표지는 ' 리스본행 야간열차 1' 이라는 글자만 알아볼수 있을뿐 진한 청색표지가 군데군데 닳아서 보라색이 드러나고 있었는데 원래 이렇게 약간 벗겨진듯 만든줄 알았으니까 나쁘지 않은 퇴색이었다.

마치 이책을 읽을 수록 근대 포르투칼로 빠져들듯이....

그레고리오라는 스위스의 언어학 교수를 통해 아마데우 프라두라는 의사의 삶을 다시 찾아보는 이야기.

마치 그레고리오를 통해 사제가 되고 싶었으나 의사가 되어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을 마치 다시 되살려 내는듯한 이야기라고 할까.

 

356p- "실망이라는 향유, 실망은 불행이라고 간주되지만, 이는 분별없는 선입견일 뿐이다. 실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고 원했는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으랴? 또한 이런 발견없이 자기 인식의 근본을 어떻게 알 수 잇으랴? 그러니 실망이 없이 자기자신에 대한 명확함을 어떻게 얻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우리는 실망을, 없으면 우리 인생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한숨을 지으며 할 수 없이 견뎌야 하는 그 무엇이라고 취급해서는 안 된다. 우린 실망을 찾고 추적하며 수집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숭배했던 영화배우가 이제 노화와 쇠락의 징후를 보이는 것에 나는 왜 실망하는가? 성공의 가치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느지에 대한 실망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부모님에 대한 실망을 평생 동안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사람들에게서 우린 뭘 기대했던가?

자신에 대해 정말 알고 싶은 사람은, 쉬지 말고  광신적으로 실망을 수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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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두가 남긴 글에서 사제가 되고 싶었다는데 의사가 되어 회한의 세월을 보낸 그의 참 모습은 철학자가 아니었나 싶었는데 역시 저자가  소설가이자 철학자였다.

조르지의 거실에서 피아니스트의 사진들이 벽에 도배된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전 나도 연주를 듣고 반해버린 '머레이  페라이어'가 언급되서 반가웠다.

포르투칼의 어두운 역사가 배경.

포르투칼이 알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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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2


 30p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뭔가? 

그들이 외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내적으로도 뻗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계발할 수 없고,

 스스로를 향한 먼 여행을 떠나 지금의 자기가 아닌 누구 또는 무엇이 될 수 있었는지 발견 할 가능성을 박멸당한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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