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부모님과스페인

여행 에필로그

호이짜0 2013. 12. 24. 14:57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게 아니라 새롭게 보는 눈을 갖는 것이다" 라는 말을 이번 여행 후에 들었다.

여행 가기 전, 서점등에서 관련 책들을 뒤져 새로운 정보나 바뀐 정보를 찾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알람브라 궁 입장권이나 렌페들은 원하는 시간에 되도록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고 매일매일 클릭하느라 힘들었다.

 렌페 웹 요금은 두달전이면 오픈한다고 했지만 예전에 이용했던 저렴한 웹 요금은 없었고 대신  조금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알함브라는 부모님 거를 할인요금으로 끊었지만 막상 창구에서 외국인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추가비용을 냈고

에펠탑 전망대 입장권은 세달전에도 이미 인터넷 입장권은 마감됐었고 현지에서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그라나다에선 조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거의 잠을 못이루고  약을 먹였음에도 또 알람브라에서도 벤치에 누워버리는 바람에

외국인들이 탈진한줄알고 물을 권했고,, 우린 수심에 가득차서 이 낯선 도시에서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 할지 온통 그 생각 뿐이었다.

다행히 핫쵸코와 맛있는 식사를 먹고 배가나은 쭈쮸,, 나름 긴 여행에 엄마가 보고 싶어서 잠시 병이 났었나보다.

그라나다를 떠나면서 택시안에서 너무 큰 고생을 하신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온다.

다음 여행은 어떻게 어떤 멤버로 가야 부모님이 가장 편안하실지..

두분과 이런 장거리 여행할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된다.

 

이렇게 힘들고 벅찬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 바르셀로나 숙소 위치를 확인해 두지 않은 바람에

온가족이 큰 소동을 겪었고, 나름 긴 시간을 준비했음에도  부모님과 같이  움직이는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걸  배웠고 불편하신 몸으로 잘 다녀주신 두 분께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다.

 

여행 중, 가족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에 초긴장 상태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한 점과  더 많이 웃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가족들하고 가까워지고 이야기거리도 많아진 것이 이번 여행의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