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부모님과스페인

바르셀로나 골목속으로

호이짜0 2013. 12. 13. 19:10

 9.23(월)

아침 일찍 그라나다 출발해서 바르셀로나로 컴백.

 

 

 

점심을 먹고 숙소에 짐을 놓은 후에 아무 부담없이 주변 산책을 나왔다.

걷다보니 낯설지 않은 건물이 있어서 다가가보니 맙소사  사진으로만 보던 카탈루냐 음악당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기쁨이,, 그러나 이날은 휴관일이었다.

 

오후 4시가 넘었지만 아직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낯선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  카탈루냐 음악당


아름다운 모자이크 장식이 훨씬 뛰어난 이 카탈루냐 음악당 건물은 유이스 두메넥이라는 건축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 바르셀로나 고딕(Gotic) 지구 골목 탐험  ∞

 

고즈넉한 골목 한곳에 자리잡은 도자기 공방, 작가인듯한 여자분이 조용히 흙반죽을 만지며 실을 이용해서 문양을 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그림처럼 고즈넉해서 소곤소곤 얘기하며 바라보았다.

 도자기 가게등  공방같은 가게들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마 이곳은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예술가들과 장인들의 거리인 모양이다.

 작은 잡화점에서 아빠 모자를 사고 골목을  빠져나오자  정말 많은 모자 가게들이 있어서 잠시 후회.

길 공사를 하느라 먼지, 소음속의 한 골목에서 갑자기 책에서 본 한 시장이 떠올라서 한 약국앞에서 눈이 마주친  현지인에게 물어봤다,

보께리아 시장말고 이근방에 무슨 전통 시장이 있다는데,,,

서로 말뜻 알아듣는데 한참 걸렸지만 확짝 웃는 얼굴로 알려준 여자분.

  현지어로  재미있는 발음을 잊지 않으려고 큰 소리로 따라하고 외우며 인사하니 분위기 화기애애..

메르카도 싼타 카테리나(Mercado Santa caterina)를 시원시원하게 굴리며 따라하니 현지인이 함박 웃음이다.

 

☜ 산타 카나리나 시장

 

이 날은 여기도 문닫았다.

 

오늘은 문닫는 날이구나. 그래서 그대로 대성당 골목 바자회에서 촉촉한 치즈케잌도 사먹고 오래된 과자집에서 머렝과자도 사먹고 길거리 음악도 듣고

이름모를 성당에도 들어가 보고, 다리는 아팠지만 여행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골목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여행전 읽었던 책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가 큰 도움이 되었고, 고딕지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온다.

 

 

보너스로 이렇게 아름다운 한쌍의 부부도 만나고,,,

 

 

이렇게 고딕지구에서 람블라 거리까지 이어지는  골목탐험으로 마지막 날 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어둠과 피곤이 몰려오자 마음만 바쁘고

쇼핑을 하고자 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가족들끼리 정도 더 많아진 이번 여행.

엄마의 바람대로  건강하셔서  또 갈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