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1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사 후안 ( CASA Joan)- 까탈루냐식 음식점

호이짜0 2011. 5. 28. 14:30

 

여행중 먹는 일도 큰 비중을 차지 한다.

아침이 나오는 숙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부실한 관계로  항상  수퍼를 들러  요구르트와 과일을 상비식량으로 챙겨다녔다.

아침은 이렇게 하고 점심은 이동하다 보면 시간을 놓치기가 일쑤였는데 가장 쉽게 먹을수 있는게 바게트 샌드위치였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끼지 특히 스페인 바게트에서는 독특한 향이 나는것도 먹기 힘든 이유중 하나였다.

그러던중 바르셀로나에서  우연히 발견한 식당이 이곳 까사 후안 (casa joan) 이다.

영어식으로는 까사 조안, 스페인어로 까사 요한. 카탈루니아어로 까사 후안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바르셀로나는 까탈루냐색이 강한 곳이었다.

 

도착한 첫날 람블라스 거리에서 식당을 찾던 중, 한 식당의 불친절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쓸쓸히 헤매던 중..

아 이곳 분위기는이렇단 말인가...

콜롬부스 동상을 보고 턴 해서 돌아오던 길에 발견한

조용한 분위기에 들어갔던 집.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1주일이상 제대로 된 밥알을 먹어본 적이 없던 관계로 (사실 네르하에서도 냉동빠에야인줄 알고 시켰지만 역시 그 몸서리치게 짠맛과

덜익은 밥알을 씹는 기분은 정말 씁쓸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빠에야가 되느냐고 확인부터했다. 

물론이란다.. 와 기대된다.

정말 친절했던 이곳 직원 분들의 응대에 눈물이 날뻔했다.

물론 우리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시간에 들어갔지만 여유롭게 서빙하며  서로 자기나라 말이 아닌 영어지만 최선을 다해 배려해주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특히 첫날에 친절을 베풀어주신  저분( 살짝 로버트 레드포드를 닮으려다 말았다 ㅋ)

식사하는 내내 우리쪽을 살피며 맛은 있는지 입맛에 맛는지 계속 눈으로 확인을 하신다.

매일 가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고  한번 더 방문했을때는 저 분말고 인도네시아쪽 느낌의 다른분도 정말 친절하셨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것과 완전히 다른  이곳 빠에야.

우선 덜 느끼하고 재료가 신선했고 내가볼때 이집맛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위 표면을

한번 더 불에 그을려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훨씬 고소하고 첫입맛에 고소하다는 느낌이 오니까..

둘이서 이 한냄비로 되겠냐고 몇번이나 확인하는 직원들.

 물론 충분했다. 미리 나온 빵을 다 못먹을 정도였으니..

그리고 따로 말하지 않아도 숟가락을 2개 챙겨주는 센스.

 

그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맛.. 그 고소한 맛이 연상되며 입안에 침이 고인다.

두번째 방문 시 빠에야와 더불어 시킨 샐러드..

빵은 필요없다고 미리 말했다.

혹시 날 생선일까봐 짧은 영어로 Fresh한거냐고 묻자  no fresh라는 답변을 듣고 잠시 어리둥절.. 즐거웠다.

적절한 대답이었다고 본다..^^

 

빠에야는 바르셀로나라는 말을 들었고 일명 "어부의 마을"이라 불리는 바닷가쪽에 많은 집이 있다는 정보도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었고 가는길에 먹어도 봤지만 그곳은 완전 관광객용의 장사치 냄새가 나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바닷가쪽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이곳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깔끔함과 여유로운 친절함 그리고 우아한 식당분위기가 모두 합해서 밝은 색 여운으로 남아있다. 다음에도 꼭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빠에야 말고도 다른 음식도 시켜봤어야 하는데 빠에야 한가지에 꽂혀

전혀 그러 생각은 못했는데 뒤늦게 좀 후회가 된다.

이집은 다른 음식도 훌륭했을텐데.

다음에 내가 찾아 갈때 까지도 람블라스거리의 이곳이 그대로 남아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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