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유난히 심한 장마로 여행떠나기전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부모님과 동생이 모처럼 함께 가기로한 금강산.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 가는거야.
강원도 인제지역의 수해 복구지역을 지날때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맑게갠 하늘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8시에 광화문에서 단체 버스로 출발, 화진포 아산휴게소어서 집결, 간단한 점검과 식사를 하고 곧바로 남측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 짐검사와 서류검사를 거치고 나가면 새로운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곳에서 북측 출입국 사무소를 왕래하는 버스.-중국출신의 기사님과 어여쁜 조장님(가이드라 부르면 않된단다)의 설명을 들으면 비무장 지대를 지나 북측 사무소를 향해 버스는 달린다. 비무장 지대의 주변 습지와 경치는 벌써 우리의 눈길을 끈다.손을 타지않은 아름다움,그러나 버스안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다. 이어서 더욱 우리의 동공을 확대시킨것이 있었으니 초소에 그리고 나무사이, 언덕위등 그림같이 서있는 북측 군인들이다. 피부도 옷색깔도 모두 흙빛이다. 정말 왜소하고 막대기처럼 서있지만 눈동자는 쉴새없이 움직인다.
두려웠지만?왠지 반가운 생각에 손을 흔들었지만 무반응, 하긴 매일?수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데 그들은 얼마나 지겨웠던 걸까, 아님 군인이라 미동도 하면 않되는 건가?

드디어 북측 사무소 도착 ㅡ번호대로 줄을 서서 잔뜩 긴장한 채로 이동.
서류에 기재한 내용과 대답이 다를때는 벌금을 물을수도 있단다.
아, 그런데 아빠 사진이 1년이 훨씬 넘은사진이라 지적,,조마조마, 설명설명,,휴!다행히 통과.
생각보다 우리줄 담당관이 표정도 여유있고 이런저런 농담도 건넨다. "내가 요즘 이가 시원찮은데"
그 농담에 얼어버린 동생과 나. "네, 한번 오세요" - 근데 이래도 되는건가? 아리송한채 빠져나와 다시 버스에.











안개비속의 산행, 지칠줄 모르고 나타나는 비경들에 감탄하느라 전혀 힘든줄 몰랐다.
정말 옥빛같이 맑은물, 그리고 등성이마다 뻗어있는 미인송의 자태들.
우리땅이 자랑스러운 시간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