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3부모님과파리

파리 2일 - 루브르 박물관 .오페라 역 피자집

호이짜0 2013. 10. 30. 17:16

숙소- 루브르 박물관 - 오페라 역 주변 - 노트르담 성당

 

 

둘째날 날씨는  여전히 컴컴하고 해가 나오지 않는 날씨.

가방에 바람막이 ,우산 .물등을 챙겨다니니 든든한 우리 조카가 있어 다행이다.

 

숙소에서  정말 가까운 루브르

일찍 움직여서 맑은 정신에 관람하기로 하고  서둘러 숙소를 나섰는데

아직 9시 전이라 줄이 길지는  않다.

 

 

 

줄서있기가 지루해서 뒤를 돌아보니 개선문과 오벨리스크 그리고 샹젤리제의 개선문이 안개속에서 일자로 연결되는 장관이 아름다워서

박물관안 신호등앞에서  사진만 한장 찍고 오라고 했는데  기다려도 않와서 가보니 두녀석이 않보인다.

인적도 드문 아침인데 보이지 않는다.

어제부터 조카가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에 미련을 갖고 있던게 떠오르며 긴장됐지만 두녀석은 않보인다.

설마하면서 전화를 하니 콩코드를 향해 가고 있단다..

언제 거기까지 갔는지 기겁해서 , 않돼, 돌아와를 외치고 국제전화를 끊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저  멀리서  핑크와 파란색 옷이 보이는데 두 아이가 얼마나 뛰었는지 지쳐보인다.

뛰다가 주저앉다가  하면서 오는데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땀 범벅이 된 민서는 아침에 추워서 겹겹이 껴입었던 겉옷을 벗어제낀다.

설마했는데 오벨리스크 가까이 분수대까지 갔다오니 얼마나 지쳤을까..

의사 소통을 잘해야지 바로 않찾았으면 너무 멀리까지 가는 불상사가 생길뻔했다.

 

그렇게 찍어온 사진이란다.

 

 

 

 

 

- 민서가 찍은 사진

 

이렇게 아침부터  땀을 흘리며 입장한 박물관.

아빠는 박물관에 아무런 흥미가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잘 협조해 주셨는데

표를 끊고 일이 터진다.

아무래도 여권을 잃어버리신것 같다고 하신다.

항상 넣어두는 주머니가  비었다하니 온가족이 당황.

어제는 에펠탑가는 버스에서 버스표로 아침기운 다 뺏는데  , 숙소로 돌아가자는 아빠의 고집에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혹시나해서 내가방을 뒤지니

어제의 미스터리 카르테 티켓 열장이 고스란히  내 가방 안에서 발견되는 기쁨을 외칠 겨를도 없이  간단히 보고 가자고 겨우 설득해서

박물관 견학 시작.

나포레옹 3세 아파트를 한참만에 찾아서 보고

너무도 기본코스인 비너스. 모나리자등 을 찾아서 본다.

조카는 이집트 관을 자세히 보고싶어 했는데  혼자서 숙소로 가시겠다는 아빠를 겨우 안정시켜  의자에서 앉아서 기다리시게 하고

나폴레옹 대관식등 조카들만 데리고 대충 훑어보고 1시간 조금 더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여권은 어제입은  패딩점퍼에서 발견.

 

피곤하다고 숙소에서 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버스르 타고 오페라 역쪽으로 가보는데  생각보다 가까웠다.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에서 파리전경도 바라보고 - 다리가 아픈 엄마 표정은  너무 지쳐보여서 내내 마음이 쓰인다.

 

백화점의 멋진 천정도 보고 ,,, 매장 가득히 진열되어 있는 옷들도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그렇게 보내다가 밥먹을데를 찾는데 마땅치가 않다.

생미쉘거리나  오페라 쪽의 한식당이 있는곳으로 돌아갈까하고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꽤 역사가 있어보이는 양복점앞에 주인인듯한 한 아저씨가 문앞에  서계시는 모습을 보고  엄마의 요청으로 가서 물어본다.

막연하게 식당을 물어보니 힘들어 하시는것 같아 피자집을 물어보니  우측길을 건너 나오는 길 우측에 피자피노를 가보라고 한다.

그 친절함에 감사하며  가보니 금방 그 식당이 나왔다.

 

 

 

조카아이가 비행기에서부터 맛있어 하던 사과주스와 피자를 실컷 즐겼다.

 

 

 

 

 

 

 

 

 

 

 

 

 

 

 

이태리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어찌나 활기차고 재미있는지 한국에서 왔다니까 환호성을 지르고  직원들이 모두 우리 테이블로 몰려와서 떠들고 가는 바람에

얼떨떨했지만 활기차고 즐거웠다.

그래서 그랬는지 너무 많은 식사를 시키고 말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훌륭해서 거의 남기지 않고 먹었다,

특히 파스타의 닭고기 맛이  정말 훌륭해서  어릴적 먹었던 닭고기 맛이 아스라히 떠오를 정도로  훌륭한 맛이다.

온가족이 즐겁게 평화롭게 식사를 해서  어찌나 마음이 편안했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와서 더 시킬거 없냐는 말인지  아님 우리가 한가지를 더 시켰는데  캔슬할거냐는 표시인지  묻는것 같았는데

말은 않통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는 우리의 표정을 읽고 계산서를 가져다 준다.

남은 한조각은 포장도 해주고  다같이 사진도 찍자고 하니 다시 직원들이 떠들면서 몰려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참으로 유쾌한 식당.